400만 원 상품을 추천했다던 : [무빈소 장례, 파주 통일로 추모공원 안치]

400만 원 상품을 추천했다던 : [무빈소 장례, 파주 통일로 추모공원 안치]

여동생은 일본에 있습니다. 친척들도 인연이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빈소 장례식을 희망했던 상주님이였습니다.

아드님은 저희를 만나기 전 여러 곳과 상담을 하셨다고 합니다. 무빈소는 안 한다며 거절하거나, 400만 원대의 고가 상품을 권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너무 저렴한 59만 원을 부르는 곳은 신뢰가 가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얼마 전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 장례를 치렀는데 그때도 60만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장례가 그보다 싸다는 건 말이 안 되죠.“

현명한 기준을 가진 상주님께 저희는 ‘경제적이지만 의미는 가득 채운’ 160 상품을 제안해 드렸고, 며칠 뒤 어머니의 임종 소식과 함께 장례를 시작했습니다.

장례 진행 개요

진행 상품 160 상품 →
최종 장지 파주 통일로 추모공원
진행 팀장 장례지도사 임인우

 친척들과 배웅

임종 당일, 집에서 홀로 준비하던 아드님과 소식을 듣고 찾아온 몇몇 친척분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친척들이라 분위기는 다소 어색했지만, 어머니를 배웅하는 마음만은 같았습니다.

어머니의 고운 피부 결을 살려 평온하게 잠드신 듯한 메이크업을 진행했습니다.

빈소가 없는 허전함을 채워드리기 위해 미리 준비한 생화들로 어머니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며 어머니의 고운 피부 결을 살려 평온하게 잠드신 듯한 메이크업을 진행했습니다.

무빈소 장례를 내심 서운해하시던 이모님도 따뜻하게 진행되는 입관식을 보시고는 “그래도 마지막에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가셔서 다행이다”라며 감사함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추모의 발인 예식

빈소가 없어 전통적인 제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는 서운해하실 가족분들을 위해 작은 꽃다발을 활용한 추모 예식을 따로 준비해 마음을 달래드렸습니다.

또한 일손이 부족해 운구가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하여, 제가 직접 관 운구를 도우며 화장장까지 동행했습니다.

일본 여동생을 배려해

고인의 유해는 벽제 예원추모관 봉안당에 안치되었습니다. 처음엔 유골을 산이나 바다에 뿌리는 산골을 생각하셨지만, 아드님은 고민 끝에 생각을 바꾸셨습니다.

“일본에 있는 여동생이 나중에 한국에 오면, 엄마 보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올 곳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타국에 있는 동생이 어머니를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는 오빠의 따뜻한 배려였습니다.

무빈소 장례는 절차가 간소하다 보니 자칫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장례식일수록 더 아름다운 이별식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쏟습니다.

“잘 모셔주어 고맙다”는 아드님과 이모님의 인사가 유독 더 반가웠던 진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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