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6월 유명 상조도 한 수 접은 :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호실, 분당 봉안당홈 안치]
예기치 못한 만남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때, 현장에는 이미 연세 지긋한 타 상조회사의 장례지도사분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가족 간 소통의 차이로 아드님은 저희를,, 따님은 타 상조를 부르신 상황이었습니다.
자칫 당황스러울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저는 가족분들께 확신을 드려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 3일간 모든 진행을 직접
책임지고 돕겠습니다.
마지막 날, 반드시 만족하실 수
있도록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저의 열정 섞인 한마디에 남매분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셨고, 결국 “젊은 팀장의 확신 있는 모습에 신뢰가 간다”며 저에게 모든 일정을 맡겨주셨습니다.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저는 평소보다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열심히 진행을 도왔습니다.
장례 진행 개요

200명의 온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80평형)은 200여 명의 조문객을 맞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세팅되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적은 만큼, 유가족이 손님맞이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실무적인 부분은 저희 팀이 전담했습니다.

신속한 초기 세팅: 도착 즉시 음식 세팅과 접객실 정리, 상복 준비를 마쳐 조문객 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했습니다.
효율적인 인력 배치: 조문객이 몰리는 2일 차를 대비해 도우미분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음식 분배가 원활하도록 사전 점검을 마쳤습니다.
투명한 진행: 상주님이 걱정하셨던 ‘효율성’을 위해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꼭 필요한 품격은 높이는 방향으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무섭지 않게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어머니를 모시는 입관식이었습니다.
오랫동안 투병하며 남은 아픈 흔적들을 세심하게 닦아내고, 어머니의 생전 가장 온화했던 모습을 찾아드리기 위해 정성을 다했습니다.
관 내부에는 생기 있는 색감의 꽃들을 우아하게 배치하여 ‘죽음의 공포’가 아닌 ‘아름다운 이별’의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입관 후, 무서울까 봐 걱정했다던 막내 따님은 어머니의 평온한 모습에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팀장님, 정말 괜한 걱정을 했나 봐요.
이렇게 예쁘게 단장해 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분당 봉안당까지
피로가 쌓인 3일 차 아침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정성껏 준비한 꽃송이들을 헌화하며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화장장과 분당 봉안당홈 안치까지 진행되는 모든 절차도 함께 동행하여, 유가족의 편의를 도우며 편안한 절차를 준비해 드렸습니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아드님과 따님 모두 감사의 인사를 건내주셨고, 집안 어르신 분들 또한 너무 친절하게 잘 해줬다며 두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에필로그 :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일장 진행을 마치며.. 첫 날 유명 상조 대신 저를 선택해 주셨던 상황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믿고 신뢰해 주셔서 감사했고 그 신뢰의 무게를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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