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7월 기독교 장례식 · 3명의 목사님 : 이천 에덴낙원 납골당 안치
· 장로님이신 상주님의 교회
· 권사님이신 어머님의 교회
· 피아노를 치시는 따님의 교회
기독교 장례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예배 일정의 조율입니다.
세 곳의 교회에서 오시는 세 분의 목사님과 유가족 사이에서 누구 하나 서운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일정을 분할해 드렸습니다.
맏 아드님 교회의 목사님께서 전체 총괄을 맡으시되, 저는 중간에서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예배가 막힘없이 이어지도록 가이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장례 진행 개요

3년 전 아쉬움
사실 가족분들은 3년 전 아버님을 먼저 보내드리며 큰 상처를 안고 계셨습니다.
당시 유명 상조업체를 이용했지만, 기독교 장례식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목사님과의 스케줄 조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특히 염습 방식에 큰 불만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아쉬움을 보듬어 드리기 위해 철저한 기독교식 예우를 갖췄습니다. 모든 조문은 절 대신 헌화 예절로만 진행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제단 아래 성경책을 화사한 생화로 장식해 드려, 가족분들이 예배를 드릴 때 더욱 평안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습니다.


부드러운 입관식
믿음이 크신 분들에게 입관은 슬픔을 넘어, 하나님 곁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소망의 시간입니다.
병원 생활로 남은 산소마스크 테이프 자국과 각질을 정성스럽게 제거해 드리고, 연한 색조로 혈색을 살려 어머님의 인자했던 평소 모습을 되찾아 드렸습니다.
꽁꽁 묶는 방식이 아닌,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모셔진 어머님을 보며 가족분들은 “모시는 과정이 너무 아름다워 마음이 놓인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셨습니다.

새벽의 발인
목사님과 성도님들이 함께한 새벽 발인 예배를 시작으로 마지막 여정을 떠났습니다.
화장을 마친 후, 3년 전 먼저 가신 아버님이 계신 이천 기독교 봉안당인 이천 에덴낙원 납골당으로 어머님을 모셨습니다.
각종 행정 서류 대행부터 현장 안내까지 제가 앞장서서 도와드렸기에, 여러 교회가 참여하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혼선 없는 발인 절차가 되었습니다.


모든 절차를 마칠 무렵, 장례 내내 중심을 잡아주셨던 목사님께서 제게 다가와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주셨습니다.
“팀장님이 중간에서 너무 잘 조율해 주신 덕분에 저도 마음 편히 예배를 인도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목사님의 격려와 유가족분들의 깊은 신뢰 덕분에 저 또한 장례 지도사로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어머님의 고귀한 믿음이 천국에서도 빛나길 기원하며, 저희를 믿고 소중한 길을 맡겨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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