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6월 집안 어른들과의 갈등 : [용인평온의숲 장례식장 사용, 용인로뎀파크 수목장 안장]
“고향 선산에 모셔야지”
장례 첫날의 큰 고민은 장지 결정이었습니다. 친척 어르신들은 나주 선산의 가족 납골묘에 모셔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셨습니다.
뿌리를 중시하는 어른들의 말씀도 일리가 있었으나, 상주님은 용인 근교의 수목장을 강력히 원하셨습니다.
상주님은 “연고가 먼 곳에 모시면 바쁜 일상 탓에 자주 찾아뵙지 못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는 고민을 토로하셨습니다.
결국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평온의숲 수목장으로 결정했지만, 친척 어른들의 심기는 여전히 불편해 보이셨습니다.
장례 진행 개요

가족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서툴고 어려운 과정입니다.
특히 세대 간의 가치관 차이가 뚜렷한 현대 사회에서는 장례 절차 하나하나가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이번 용인평온의숲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이번 장례 역시, 전통을 중시하는 어르신들과 현실적인 편의를 고려하는 상주님 사이의 조율이 무엇보다 중요한 절차였습니다.

허례허식을 줄인 제사
상주님은 형식적인 제사 절차와 수백만 원에 달하는 제사 비용에 회의적이셨습니다. 하지만 제사를 간소화했을 때 어른들께 듣게 될 꾸지람을 무척 걱정하셨죠.
이에 저희는 과한 상차림과 횟수를 줄인 ‘미니멀 제사’를 제안했습니다. 정성은 다하되 형식을 간소화해 비용 부담을 낮추고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었습니다.
다행히 어르신들도 “세상이 변했으니 내실 있게 치르는 것도 보기 좋다”며 흔쾌히 이해해 주셨습니다.

서울 방식은 다르네..
입관식은 고인과 마주하는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저는 고인을 꽁꽁 묶는 염습 대신, 얼굴을 마주하며 인사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생전 좋아하셨던 꽃들로 입관실을 정성껏 장식해 따뜻함을 더했습니다.
생소해하던 어른들도 이내며 만족해하셨습니다.
향기로운 꽃들 사이에 편안히 누우신 고인의 모습은 “서울 방식은 역시 다르네, 훨씬 보기 좋고 마음이 놓인다”유가족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용인평온의숲 수목장으로
3일차. 발인과 화장 과정을 마치고 최종 장지인 용인로뎀파크 수목장에 도착했습니다.
수목장과 잔디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평온한 풍경 속에서 고인을 안치해 드렸습니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는 시간, 상주님은 제게 다가와 환한 미소와 함께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어르신들 눈치 안 보게 중간에서
잘 설명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어제는 큰일 잘 치렀다며 친척분들께 칭찬까지 들었네요.”라는 상주님의 말씀은 장례지도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용인평온의숲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3일의 과정에 신뢰를 주신 가족분들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진행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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