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자는 모두 무료? : [기초생활수급자 장례식 사례 2]

수급자는 모두 무료? : [기초생활수급자 장례식 사례 2]

”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로 해준다는
곳도 있던데, 여기도 그런가요? “

장례를 앞두고 다급한 마음이 들 때, ‘공짜’라는 말은 무척이나 매혹적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대가 없는 서비스는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20분간의 긴 상담을 통해 수급자 혜택의 실질적인 정보와 현실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해 드렸습니다.

상주님께서는 오히려 “무조건 공짜라고 하는 곳보다 훨씬 신뢰가 간다”며 저희에게 아버님의 마지막을 맡겨주셨습니다.

장례 진행 개요

가족 구성 1남 1녀
조문 인원 50명 미만
진행 상품 260 상품 →
진행 팀장 장례지도사 박찬욱

아버님의 임종으로

아버님의 임종 후, 상주님께서 원하셨던 구리녹색병원 장례식장 빈소 상황을 신속히 확인해 드렸습니다.

조문객 규모에 맞춰 경제적 부담이 적은 402호(아담한 평수)를 예약하고, 구급차 배차부터 화장장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

1인 상주로서 홀로 장례를 감당해야 했던 아드님을 위해 도우미 분들이 더욱 기민하게 움직이며 빈소를 차렸고, 상주님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효율적인 진행 방향을 끊임없이 소통하며 조율해 드렸습니다.

꽃으로 채운

오랜 세월 장례지도사로 일하며 수많은 이별을 마주했지만, 입관식만큼은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합니다.

비록 경제적인 상품을 선택하셨을지라도 아버님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새벽 꽃시장에서 직접 준비한 싱싱한 꽃들을 아낌없이 활용했습니다.

관 안을 화사한 꽃길로 꾸며 드린 후 정성스럽게 염습을 마쳤고, 이어진 성복제에서도 아버님의 명복을 빌며 경건하게 예를 다했습니다.

동행의 마무리

발인 날, 평생의 세월이 한 줌의 재로 변하는 짧은 시간을 보며 상주님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셨습니다.

유골을 정중히 수습하고 구리 시민 혜택이 있는 구리시립 묘지로 이동해 마지막 안장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지도사님, 하나하나 세심하게 짚어주시고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막막했던 마음이 많이 놓였습니다.“

장례의 가치는 투입된 비용의 액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비록 50명 미만의 작은 장례였고, 기초생활수급자 장례식이었지만 정직한 안내와 진심 어린 서비스가 있다면 그 어떤 화려한 장례보다 숭고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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