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7월 꼼꼼했던 회계사 상주님 :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진행, 용인 아너스톤 안치]
”제가 직업상 꼼꼼합니다.“
세상을 숫자로 살아가던 회계사 상주님을 심상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상주님은 “직업상 꼼꼼하다”는 말씀과 함께, 가족과 300명이 넘는 조문객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당부하셨습니다.
차분하지만 단호한 그 음성에서 큰 상주로서 책임감의 무게를 느꼈고, 저는 상주님의 기대치에 부응하려 노력했습니다.
장례 진행 개요

300명 이상의 인파
저녁이 되자 예상대로 많은 분들이 빈소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당황함은 없었습니다.
사전에 투입된 3명의 추가 도우미 팀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안내와 서빙, 테이블 정리까지 빈틈없이 진행되었고, 유가족들은 오로지 추모에만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밤 11시, 모두가 떠난 뒤에도 마지막 음식물 하나까지 말끔히 정리한 뒤에야 저희 팀은 현장을 퇴근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 주변을 꽃으로
병마로 인해 수척해진 아버님의 얼굴에 세심한 붓 터치로 생전의 혈색을 찾아드렸습니다.
아버님 주위는 한 아름의 꽃으로 우아하게 장식했고, 가족들이 직접 품에 넣어드릴 작은 꽃다발도 잊지 않았습니다.
“너무 예쁘게 동생을 배웅해 주서 너무 감사해요. “
입관 절차를 마친 후 어르신들이 감사의 인사를 건내주시며.. 두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봉안당으로 가는 길
3일 차, 복잡한 형식은 걷어내고 작은 꽃다발 발인으로 품격 있게 길을 나섰습니다.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유가족분들이 미리 점찍어둔 용인아너스톤 봉안당으로 향했습니다.
화장장과 봉안당 절차가 처음인 가족을 위해 저는 항상 유가족보다 한발 앞장서서 접수와 진행 안내를 도우며 유가족의 편의를 도우며 절차를 마무리 했습니다.
시종일관 무뚝뚝하던 회계사 상주님의 얼굴에 처음으로 환한 미소가 번지며 감사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의 3일의 과정을 모두 마치며.. 최근 진행을 돕다보면 유가족분들의 서비스 눈 높이가 많이 높아졌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단순히 장례 절차를 안내하는 것을 넘어, 이제 장례는 유족의 전문성과 성향에 부합하는 고도의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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