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7월 기본으로만 해주세요 : [기초생활수급자 장례식 사례 3]
“기본으로만 하고 싶습니다.“
혹여나 너무 많은 비용을 쓰지 않을까. 혹은 헐하게 해서 후회가 되지 않을까. 유가족 분들은 이 두 가지 공존된 생각을 ‘기본’이라는 표현으로 부탁하곤 합니다.
장례 진행 개요

예약을 하시며
“아버님이 기초생활수급자인데 경제적으로 장례식을 할 수는 없을까요?”
형편이 넉넉하지 않음을 조심스럽게 말씀하시며 걱정 어린 말투로 상담을 주신 따님이었습니다.
수급자 장례 국가 혜택을 안내하며 20분이 넘는 상담을 도와드리니, 너무 친절하다며 예약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사촌들의 지원
서울조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지만 가족 구성원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드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따님 혼자서 모든 절차를 감당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사촌들이 따님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사촌들은 혼자 상복을 입은 따님을 위해 기꺼이 상복을 함께 착용하고 상주 역할을 자청하며 3일 내내 빈소를 지켰습니다.
여기에 평소 고인이 활동하시던 교회와 봉사 단체 분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100명이 넘는 조문객이 빈소를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식
고인을 모시는 공간을 화사한 생화로 정성껏 장식해 드렸습니다.
따님은 아름다운 제단을 보며 기뻐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혹시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셨습니다.
별도의 추가금 없이 진행되는 서비스임을 안심시켜 드리자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엄마가 편찮으신 이후로는 화장도 못 하시고 늘 힘든 표정만 지으셨는데…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보내드릴 수 있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염습부터 발인까지, 고인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운구 리무진 위에도 꽃다발을 올려드렸고, 용미리 시립 납골당에 안치시에도 간소하지만 그 어떤 장례보다 품격 있고 의미 있는 이별식을 완성했습니다.

10년 전 보다
10년 전 남편 장례식을 직접 준비했었던 따님이었습니다.
“10년 전보다 오히려 장례 비용이 적게 나온 거 같아요.”
“그런데 그때보다 더 편했고 더 대접받는 느낌으로 장례식을 치른 거 같아요“
라고 말씀해 주시며 큰 감사의 인사를 건네주셨습니다.
이번 장례식에서는 오시는 손님분들게 절대 모자람 없이 음식 접대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간 노하우로 음식 분할 주문을 통해 음식 값 지출이 적었습니다.
이렇게 낭비 없이 줄여드린 부분도 도움이 됐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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