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7월 어른들의 개입이 불편했던 : [연천보건의료원 장례식장 진행 · 연천 선산]
부친 재산 문제로..
“부친의 재산 및 숙부님들과 얽힌 사업 문제로 갈등이 있어 불편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장례식도 어른들 개입 없이 직접 주관하려 하니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상담 당시, 젊은 상주님의 목소리에는 어른들의 개입에 대한 불안함이 서려 있었습니다.
집안 어른들의 목소리가 크기 마련인 장례식에서, 상주님의 의사를 온전히 지켜드리는 것이 이번 진행의 핵심 과제였습니다.
장례 진행 개요

긴장감이 흐르던 빈소
장례 첫날, 숙부님들과 친척들이 모여들며 연천보건의료원 장례식장 빈소에는 묘한 어색함과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자칫 상주님의 결정에 어른들의 입김이 더해져 갈등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저는 상주님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조심스럽게 절차를 안내했습니다.
그리고 가족 간의 보이지 않는 벽이 조금은 완화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완화의 물꼬
둘째 날 진행된 염습과 입관식은 이번 장례의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생화로 꾸며진 아름다운 이별의 장에서, 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가족들이 하나둘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형님,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형님 덕분에 모두 잘 살았네요.
남은 일은 걱정 마시고 편히 가세요.”
숙부님들의 진심 어린 고백이 이어지자 상주님의 굳어있던 표정도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재산 문제는 잠시 뒤로한 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고인을 추억하는 따뜻한 음성이 빈소를 채웠습니다.
입관식을 기점으로 4촌 형제들도 상주를 도와 일손을 보태며, 비로소 일반적인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평화로운 배웅
마지막 날, 화장을 마친 아버님의 유해를 선산에 모시는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평온했습니다.
3일간의 피로가 쌓였음에도 상주님의 표정은 처음보다 훨씬 편안해 보였습니다.
“덕분에 잘 마쳤네요.
친척분들께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정말 감사합니다.“
장례가 가족 간의 틀어짐이 아닌, 오해를 풀고 화해하는 ‘치유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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