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7월 4남매가 다시 모이다 :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진행, 한남공원묘원 가족묘 안치]
다시 모인 4남매
아버님이 평생 삶의 터전으로 삼으셨던 여의도. 그 익숙한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한 어르신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했습니다.
이번 장례의 중심에는 든든한 4남매가 있었습니다.
자녀분들은 모두 결혼 후 가정을 꾸려 여의도를 떠나 각자의 삶을 살고 계셨지만, 아버님의 부고 소식에 다시 하나로 뭉쳤습니다.
제가 마주한 그들의 첫 모습은 아버님의 마지막 길을 어떻게 하면 가장 품격 있게 배웅할지 고민하는 단단한 ‘가족의 기둥’ 그 자체였습니다.
장례 진행 개요

베테랑의 노하우
규모에 맞춰 베테랑 도우미 팀장을 포함한 대규모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밀려드는 조문객 사이에서도 접대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진두지휘했습니다.
음식이 모자라 실례가 되지 않도록 여유분을 상시 대기시키되, 한꺼번에 많이 주문하지 않고 조문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추가 주문을 진행했습니다.
3단 근조 화환이 복도를 가득 메울 정도로 끊임없이 들어왔습니다. 자리가 부족해지자 저는 신속히 화환의 ‘리본(띠)’만 정중히 분리하여 한쪽 벽면에 정갈하게 진열했습니다.

꽃향기 가득한
4남매가 아버님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마음으로,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입관실을 향기로운 생화로 가득 채웠습니다.
아버님의 평온한 얼굴을 마주한 가족분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며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아버지, 앞으로도 저희 넷이서 우애 있게 잘 살게요.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했어요.”

한남공원묘원 가족묘
발인 날,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아버님의 영원한 안식처인 한남공원묘원으로 향했습니다.
맑은 공기가 감도는 한남공원묘원은 생전 인자하셨던 아버님의 이미지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안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4남매는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아버님의 곁을 지켰습니다.


400명이 넘는 조문객을 맞이하는 큰 장례는 가족들에게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줍니다.
하지만 서로를 다독이는 가족간 모습과 그 짐을 덜어드리고자 했던 저희의 노력이 만나,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도사님 덕분에 큰일을 치르면서 한 번도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건네주신 상주님의 이 한마디는 장례지도사로서 가장 큰 보람입니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가장 큰 재산인 ‘4남매의 우애’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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